티스토리 뷰

징글맞은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징글맞은 연애와 그 후의 일상지난 6월 어느 목요일 밤, 블로그 이웃 비어캣 님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저는 나중에 익명으로 19금 연애 칼럼을 써 보는 게 소원이에요. 저의 연애 흑역사 쭉 정리하는 식으로 필명으로 책 하나 내려고요.” 죽기 전에 꼭 한번 쓰고 싶은 일이기도 한 19금 연애칼럼.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와 사만다가 나의 싱글 라이프의 롤모델이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정말이지 ‘연애’에 관해서는 할 말 많은 사연 좀 있는 여자다. (그리고 썰로 풀어낼 자신도 있다.) 알랭 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을 떠오르게 하는 (사실 그걸 염두해 두신 것 같다는...) 유쾌 상쾌 통쾌한 책이 아닐까 기대해 봅니다. 사실 제 연애사(흑역사)도 썰로 풀면 끝도 없는데.... 모처럼 연애를 책으로만(?) 즐기고 싶습니다. 징글 맞긴 해도, 언제나 제 편인 한 사람이 있기에 연애다운 연애를 하는 게 아닐까요? ^^ 기대평처럼 연애는 참 징글맞다. 하다못해 책 이름도 징글맞다. 이름하여 <징글맞은 연애와 그후의 일상> 이 책은 중앙일보 전·현직 문화부 기자 5인방이 익명으로 풀어낸 연애 ‘썰’이다. ‘연애를 OO으로 배웠네’ 라는 화두를 던지며 하나 둘 쓰기 시작한 칼럼이 어느 순간 네티즌들의 열띤 환호 속에 (내가 그랬다.) 연재를 하더니 어느덧 책으로 출판이 되어 읽게 된 책이다. 참으로 고마웠다. 나처럼 ‘연애’에 한 맺힌 이들의 피땀 서린 글이라니, 거기다 연애담론을 이리도 재미나게 풀다니, 가려웠던 내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기분이었다. ‘연애’라는 실체를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풀어낸 이 책은 영화, 소설, 그림, 희곡, 노래, 드라마, 시트콤, 동화, 노래 등 그들만의 콘텐츠로, 웃다가 침까지 흘릴(눈물이 아니고 침이다.) 그들의 연애 흑역사를 자백하였다. 웃기고도 슬픈, 애잔한 감정에 휩쓸려 단숨에 읽어 버렸다. ‘ㅋㅋㅋㅋ를 얼마나 하며 읽었는지 밤새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우리의 삶을 쥐고 흔든 사랑,당신은 연애를 어떻게 배웠습니까 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되는 머리말에는 어처구니 없는 연애에 대한, 빌어먹을 연애를 웃음으로 승화시킨 일화들을 총 5부로 풀어 놓았다. 각 챕터 제목 또한 공감할 수 밖에 만들었는데 <세상은 넓고 이상한 남자는 더 많다!>, <썸 타다가 멘붕되지 말자>, <연애? 하고 싶다면 현명하게 하자>, <이별도 삽질도 때론 보석을 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고문 같은 사랑을 계속하는 이유> 끝이 없는 ‘사랑’이란 감성을 해학적으로 풀었다. 제목이 비슷한 알랭 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이 두 남녀 부부의 관계, 평생 배려하고 살아야 하는 통상적인 사랑이란 감정의 곡선을 그렸다면, <징글맞은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 연애를 하고 있는 싱글 남녀들의 보통의 하루 같은 담백하지만 짤 많은 연애사를 풀어낸 책이다. 전자가 폼 잡고 읽는 문학적이고 감성적인 작품이라면, 후자는 그냥 내가 출퇴근 아니 화장실에서 스트레스 받을 때 보는 웹툰과 같다고 보면 비유가 될 법하다. 관련 없는 듯 보이는 이 두 책을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한 몫 더하니 꼭 두 권 다 읽어 보자. 연애로 고민하는 이들이여, 지금 당장 <징글맞은 연애와 그후의 일상>을 꺼내 들자. 견딜 수 없는 적나라한 진실, 연애가 궁금하다면, 도무지 답을 찾을 수 없어 사이다 같은 폭풍 조언이 필요하다면, 이 책만큼 야무진 게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놓칠게 하나 없는, 깨알 같은 입담이 바로 이 책 안에 있다. 참고로 나는 연애를 실전으로 배웠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연애 책 백날 읽어도 실전에는 못 써먹는 인생들을 위한 현실연애서 연애의 적나라한 현실과 씁쓸함, 그리고 이에 대한 명쾌한 해석을 가감없이 담아낸 책, 징글맞은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이 출간됐다. 연애의 방법론을 거창하게 담아낸 책은 시중에 많지만, 이를 현실에서 어떤 식으로 적용해야 할지, 이것이 과연 나 자신에게 적용될 만한 이야기인지에 대한 의문을 속시원히 풀어주는 책은 없다. 이 책은 누구나 고민하지만, 답을 찾을 수 없는 아이러니한 사랑과 연애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줄 수 있는 ‘현실연애의 진실’을 재치있게 담아낸 책이다.

머리말_우리의 삶을 쥐고 흔든 사랑, 당신은 연애를 어떻게 배웠습니까

1장 세상은 넓고, 이상한 남자는 더 많다!-남자의 속성
그토록 다정하던 그 남자, 왜 말이 없나_영화 ‘그녀’
그 남자, 당신 손을 왜 잡았을까?_희곡 ‘돈 후안’
과연 남자들은 첫사랑을 못 잊을까?_노래 ‘끝사랑’
나는 그의 코털 하나도 구원하지 못했네_애니 ‘늑대아이’
남자들아, 도대체 언제 타이밍을 맞출 것인가_소설 ‘예브게니 오네긴’
오빤 너무 이상적이야_그림 ‘알프스 산맥을 넘는 나폴레옹’
그의 취향을 어디까지 맞출 수 있을까_희곡 ‘바냐 아저씨’
‘원나잇의 꿈’에 대한 한 편의 괴담_노래 ‘야동근’
우리는 왜 완벽한 남자를 만나지 못하는 걸까_영화 ‘미 비포 유’

2장 썸 타다가 멘붕되지 말자-‘내’가 행복한 연애란
남자들이여, 왜 사귀자고 말 안 하나?_남자사람 친구들의 조언’
‘센 언니’의 연애 방정식_‘센 언니’들의 매력
그녀가 되기 위해 ‘나’를 잃지 않기를_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사랑의 유효기간은 얼마일까요_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당신에게 최악의 소개팅은?_시트콤 ‘프렌즈’
고백, 어디까지 해봤니?_영화‘제리 맥과이어’’
남자인 친구와 키스한다면?_영화 ‘오늘의 연애’
시집간 그녀가 왜 연락했냐고?_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연애는 못 해도 ‘용만이’는 되지 말자_영화 ‘연애의 온도’

3장
연애? 하고 싶다면 현명하게 하자-사랑에 대처하는 법
풍파를 피하려면, 휴대폰을 사수하라_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질투의 화신, 뭉크처럼 절규하다_드라마 ‘질투의 화신’
왜 사랑 앞에서 거짓말을 해야 할까_영화 ‘최악의 하루’
외모·성격 완벽남을 나는 외면했네_노래 ‘나만 바라봐’
결혼식으로 끝나는 영화의 지긋지긋함_영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사랑도 계획하는 남자에 대하여_영화 ‘플랜맨’
웃겨서 연애하는 여자에 대하여_동화 ‘회색 아이’’
남자의 눈물 뒤에 감춰진 것_노래 ‘마법의 성’

4장
이별과 삽질도 때론 보석을 캔다-이별에서 얻는 주옥같은 교훈들
그때 그 남자는 왜 나를 떠났을까_영화 ‘라라랜드’
최악의 이별이란?_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당신의 ‘실연송’은 무엇인가요?_노래 ‘우아하게’
연애의 후유증은 때론 호퍼의 그림처럼_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선배를 먼저 좋아한 건 나라고요!_동화 ‘인어공주’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자_노래 ‘편지’
절대 참고하면 안 될 고전도 있다_희곡 ‘말괄량이 길들이기’
사랑은 떠나도, 뜨거운 추억은 남는다_에곤 실레의 그림

5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고문 같은 사랑을 계속하는 이유-네버엔딩 러브 스토리
연애, 올해도 글렀어 라는 당신에게_영화 ‘500일의 썸머’
남자들이여, 질척대지 말지어다_희곡 ‘뜻대로 하세요’
셰익스피어는 왜 남장 여자를 좋아했을까_희곡 ‘베니스의 상인’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순간 ‘키스’_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세상이 무너져도, 연애는 계속되어야 한다._미드 ‘워킹데드’
사랑하고 싶다면, 어디든 떠나라!_영화 ‘부산행’
나의 에단 호크를 찾아서_영화 ‘비포 선라이즈’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