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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흑 1

fauv 2024. 2. 18. 20:48


지극히 간단히 말하자면 이렇다. 이 소설은 출세를 갈망하던 청년의 비극적 연애사와 죽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누구나 가슴 속에 삼천원 쯤은 있는 것처럼, 쥘리앵의 마음 속에도 진심 어린 사랑이라는 것이 있었을 터. 무단횡단을 하면서도 쓰레기를줍고 임산부석에 냉큼 앉았다가도 때마침등장한 할아버지에게 자리를 양보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의 심리이므로 그다지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만큼 사람은 다층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맥락에 근거하여 이 고전에 대한 감상을 구체적으로 서술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쥘리앵의 목적이 애초에 입신출세의 계획에서 유래한 "시커먼 열정"이었든 뭐든, 그의마음 한구석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이존재했으리란가능성을부인하고 싶지 않다. 다만 그 사랑을 깨닫는 계기가 꼭사형선고여야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그런 전개가 서사에역동성을 부여하고주인공의좌절적 운명을한층 더 돋보이게 만드는 장치로 기능했기에 이작품 또한 문학적 가치를 널리 인정받는 고전이 되었겠지만,이 시점에서 현대인인 내가 갖는 아쉬운 마음이란 이런 것이다. 이를테면 인디밴드의 포스트모던락 노래 가사처럼, 집에서밥을 처먹다가 뜬금없이 레날 부인에 대한 사랑을 깨달을 수는 없는 것일까?죽음에 이르는 위기를 겪지 않고도 타인에 대한 마음을자각하고 또 소중히 여길 수는 없는 것인가?2. 고도로 발달한 이해는 암기와 구분되지 않는 것과 같이, 고도로 발달한 고전에는 현대의 막장드라마식 문법과쉽사리 구분할 수 없는 지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08년-09년 사이 SBS에서 방영한 드라마 아내의 유혹 에는죄없는 아내를 수장시킨다든가, 그렇게 죽은 줄 알았던 배우자가 얼굴에 점을 찍고 다시 나타난다든가 라는 등의 이해할 수 없는전개가 속출하지만, 막상 그 결말은 이상할 정도로급작스럽게 착해진 주인공들이 서로를 용서하다 못해 상호 대화합의 장을 이루는 장면이다. 레날 부인과 마틸다가 쥘리앵을 위한 구명 운동을 벌이고 또 그의 죽음을 기리는 장면들은 나로 하여금 아내의 유혹 마지막 씬을 떠올리게한다. 그렇다. 민소희 커플이 갑자기 하늘에떠오른 교빈-애리 커플과 아련하게 인사를 나누는 그 장면 말이다.
19세기 프랑스 문학이 산출한 탁월한 걸작으로, 낭만주의적 목가가 판치는 시대에 한 시대상을 구체적으로 증언하며 리얼리즘 문학의 장을 연 스탕달의 대표작이다. 19세기 프랑스 왕정복고기라는 정치적 상황을 배경으로 반동 체제 말기의 여러 양상과 의미를 포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매력적인 주인공 쥘리엥 소렐의 삶과 사랑을 통해 연애 심리 묘사의 절정을 보여준다. 어느 평론가의 말처럼, 그는 이 책을 통해 대혁명이 형성해 놓은 사회에서 행위의 은밀한 동기와 영혼의 내면적 성질에 관한 한 발자크의 총서 인간 희극 전체와 맞먹는 통찰을 우리에게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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