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소셜테이너

fauv 2024. 1. 26. 19:52


요즘 가장 대중들의 화두인 소셜테이너(social-tainer)는 사회적(social)발언을 하는 연예인(entertainer)이라는 뜻이다. 몇 년 전부터 연예인들의 사회 참여 활동이 두드러지면서 급기야 이런 신조어까지 생겨난 것이다. 이미 미국의 헐리우드에서는 이런 소셜테이너들이 많이 있을만큼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우리나라는 점점 생겨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 소셜테이너를 둘러싼 논란이 최근 일어났다. 쉽게 말해서 연예인들은 그저 대중들의 즐거움을 충족시키는 범위 안에서만 활동하면 된다는 사람들과 연예인들도 연예인 이기 전에 사회구성원이기 때문에 사회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람들 간에 논쟁이다. 이 책은 현재 국내에서 소셜테이너로 꼽히는 대표적인 연예인들을 만나서 그들의 생각을 물어 본 인터뷰집이다. 가장 먼저 소개된 소셜테이너는 역시 김제동과 함께 한국의 소셜테이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김미화였다. 쓰리랑부부의 짙은 눈썹을 붙였던 그녀, 봉숭아 학당의 선생님으로 기억되는 그녀가 소셜테이너로 활동하면 작년 여러 가지 구설수에 오르게 되었다. 그녀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그녀는 오히려 죽을 때까지 대중의 코미디언으로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는 정치적인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는 연예인들만 다루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지구의 환경 오염과 생태계 파괴를 걱정해서 친환경적인 삶을 주장하는 배우 공효진과 박진희.. 재능 기부를 통해서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가수 박혜경, 동물보호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감독 임순례 등등 이 책에 실린 연예인들은 각자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분야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소셜 테이너가 주는 여러 가지 장점을 느낄 수 있고 그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
소셜테이너(Socialtainer)는 사회적 발언이나 활동을 하는 대중문화예술인을 지칭한다. ‘날라리 외부세력’을 만들어 홍대 청소노동자 해고 문제와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해 발언하며 희망버스에도 동참한 배우 김여진, ‘레몬트리 공작단’이라는 재능기부 모임을 만들어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의 자녀들과 함께한 가수 박혜경, 독도 분쟁을 국제 사회의 이슈로 만들고 도움이 필요한 사회 곳곳에 기부를 아끼지 않는 가수 김장훈 등이 그 대표격이다.

소셜테이너를 둘러싼 논쟁도 나날이 뜨거워진다. 정치적 입장을 발표한 후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하차한 김제동, 윤도현, 김미화, 김흥국 등 언론과 SNS에서는 이들을 둘러싼 찬반이 뜨겁게 논의되고 있다. 아직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연예인이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신중하지 않았다는 의견부터, 그들도 당연히 자신의 목소리를 낼 권리가 있다는 의견까지 각계의 의견이 첨예하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 관심을 갖고 활발하게 참여하는 소셜테이너들을 2010년 7월부터 1년여 동안 만나 인터뷰하고 〈오마이뉴스〉에 그 내용을 연재했다. 이 책은 평균 조회수 17만 건을 기록한 연재 기사 중 19명의 인터뷰를 엮었다. 김미화, 김남훈, 김여진, 윤도현, 이은미 등 소셜테이너로 잘 알려진 이들은 물론이고 공효진, 류승완, 맹봉학, 박철민, 임순례 등 사회 저변에서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생각을 담아낸다. 그들에게 좌우 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자신이 옳다 생각하는 것을 추진하는 소신이 있을 뿐이다.


들어가는 글|그들이 있어 우리도 행복하다

소셜테이너ㆍ1|광대에게 좌우란 없다|코미디언 김미화
소셜테이너ㆍ2|친환경 삶으로의 유혹을 시작하다|배우 공효진
소셜테이너ㆍ3|‘몽당연필’ 되어 세상을 고쳐 쓰다|배우 권해효
소셜테이너ㆍ4|딴따라처럼 날라리처럼 진심을 모으다|배우 김여진
소셜테이너ㆍ5|악당 레슬러, 정의를 응원하다|레슬러ㆍ방송인 김남훈
소셜테이너ㆍ6|예의 없는 세상에 발차기를 날리다|가수 김장훈
소셜테이너ㆍ7|‘부당사회’에 분노하다|영화감독 류승완
소셜테이너ㆍ8|힘없는 단역배우? 할 말은 한다|배우 맹봉학
소셜테이너ㆍ9|몸에 꼭 맞는 ‘에코라이프’를 찾다|배우 박진희
소셜테이너ㆍ10|전태일 정신을 지키고 싶다|배우 박철민
소셜테이너ㆍ11|‘레몬트리 공작단’과 유쾌한 재능 기부에 나서다|가수 박혜경
소셜테이너ㆍ12|재미있게, 섹시하게, 화끈하게. 안 돼?|영화감독 여균동
소셜테이너ㆍ13|노래하며 저항하는 나비로 살아가다|가수 윤도현
소셜테이너ㆍ14|2040세대의 문화를 살찌우고 싶다|가수 이상은
소셜테이너ㆍ15|슬픔 속에 얻은 새 삶의 씨앗을 나누다|배우 이광기
소셜테이너ㆍ16|‘걸그룹’ 바람에 애정 어린 독설을 던지다|가수 이은미
소셜테이너ㆍ17|‘동물보호’의 프레임을 바꾸다|영화감독 임순례
소셜테이너ㆍ18|차별 없는 ‘해피투게더’를 꿈꾸다|배우 홍석천
소셜테이너ㆍ19|진보에게 발칙한 상상력을 선물하다|문화콘텐츠 기획자 탁현민

Thanks to 소셜테이너|닥치고 광대? 그 손가락을 거두시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