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그에게 휘둘리는가
심리 조종자란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따라서 “사람은 소통하지 않을 수 없고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기에
쉽사리 암시에 빠진다.1)”이러한 점을 이용, 심리 조종자는 다른 사람을
심리적으로 지배하여, 그를 희생시켜 자신의 목표를 성취한다. 거창하게 생각할 것 없다. 이런 심리 조종은
“가족의 정(情)을 이용한 거짓말, 직장에서의
파워게임, 커플 사이의 예속 관계, 우정을 앞세운 지나친
간섭 등2)”과 같은 일상생활에서도 볼 수 있다.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애거서 크리스티(Agatha Christie, 1890~1976)의 <커튼>에 등장하는 스티븐 노튼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는
다른 사람[A]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좋은 친구 역할을 하면서, 다른
사람[A]이 누군가[B]에게 가지고 있는 질투 등의 어두운
감정을 부추겨서 살인 등을 저지르게 유도했기 때문이다.이처럼 “심리 조정은 두려움을 자아내는 동시에 매혹적이다.
우리가 어린 시절에 품었던 전능성의 환상, 즉 무엇이든 마음대로 생각하고 행동해도
된다고 믿고 싶은 욕구에 부응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우리는 심리 조정에 극단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지나치게 축소해서 생각하든가 극적으로 과장하든가 둘 중 하나인 것이다. 그렇기에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조종당하는
입장이든, 조종하는 입장이든 자신의 모습을 깨닫는 게 두렵기3)”때문이다.
왜 그들이 심리 조종이라는
방법을 쓰는가그렇다면 심리 조종자들은 왜 심리 조종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일까저자는 “(심리 조종자는) 겁먹은 어린 아이, 어른의 무서운 세상에서 길을 잃은 못된 아이(라고 말한다.왜냐하면) 심리 조종자는 자신의 미성숙을 책임지고 보호하는 부모 같은 존재를 갈망하기 때문에
과장된 존경과 필연적인실망 사이를 왔다 갔다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는 부모를 대체하는 이 존재의 약점과 한계를 발견한 바로 그날부터, 자신을
실망시킨 이 존재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에게 심리 조종은 ‘위험하고
악의적으로 생각되는 모든 것으로부터 그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환경을 통제하려는 시도’4)”이기 때문이다.이렇게 보면 심리 조종은 다소 안쓰러운, 미성숙한 아이의 발버둥으로 보인다. 저자도 “(심리 조종자의) 정신연령은
기껏해야 열다섯 살, 정말 못됐다 싶은 인간은 다섯 살 수준으로 보면 된다. 왜냐하면 그에겐 실제로 어린아이의 이기심, 파리 다리를 하나하나
잡아 뜯으면서 약간의 거리낌도 없이 좋아하는 어린아이의 잔인함이 있기 때문이다.5)”라고 하여 심리 조종자가 미성숙한 인간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하지만, 그런 심리 조종자가 육체적으로 성숙해서 부모가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마치
어린 시절 인형놀이를 하듯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녀를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얘기해도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심리 조종자는 “ “나는 내 욕구를 책임지기 싫어. (혹은 책임지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그러니까 내가 요구하지
않아도 남들이 의무적으로 채워 줘야 해.”라는 (자세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심리 조정) 이외의 다른 방식을 배우지 못했(고, ) 이 방식을 결코단념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게 자기가 인정받는 유일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다른
방식을 제안해 봤자 화만 낼 것이다.6)”
심리 조종에 잘 걸리는 사람들
누구나 심리 조종을 당할 수 있다. 심지어
심리 조종을 하는 사람이 다른 이의 심리 조정에 걸려드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유독 심리 조종에 잘
걸려드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어떤 사람들이 심리 조종에 잘 걸려드는 것일까저자는 심리적 지배관계에 장기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으로 세 가지를 얘기한다.첫째, 예상과는 달리 “그들은 보통 사람보다 에너지가 넘친다. 기본적으로 쾌활하고 낙관적이며 발랄한 성품을 지니고 있다. 적어도
(심리적 지배를 받는) 관계 초기에는 의욕적이고 창의적이며 보기 드물게 회복력이 좋았다.7)”둘째, “그들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친절하고 마냥 호의적이다.8)”셋째, “그들의 마지막 결점은 사랑 받고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남달리 크다.9)” 즉, 사랑 받고 싶은 욕구가 존중 받고 싶은 욕구보다 더 큰 경우인데, 이 경우에는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항상 지는 법’이라는 말처럼 자진해서 심리 조종의 피해자가 되기 쉽다.이런 이들을 대상으로 심리 조종자들은 4가지
유형의 정서적 협박을 사용한다.첫째, 상대방을 듣기 좋은 말로 구워삶는
유형의 유혹자둘째, 상대방의 동정에 호소하고 죄책감을
자극하여 보살핌을 얻어내는 유형의 피해자셋째, 상대방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으면, 자신이 그에게 손해를 줄 것임을 암시하여, 직접적
혹은 간접적 협박을 하는 학대자넷째, 상대방이 자신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혹은 갚아야 할 빚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구원자
심리 조종에서 벗어나려면
“(심리적) 지배에서
벗어나라면 차분한 자기주장의 노하우를 습득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심리
조종자는 그야말로 조종을 할 뿐 소통을 하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언젠가 저 사람과 대화가 되겠지’란 생각은 집어 치워라. 그 대화는 필연적으로 싸움으로 이어질 테니까.10)”
따라서 한 발짝 물러나 관찰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심리 조종에서 벗어나는 데 유리하다. 흔히 훈수 두는 사람이 판을 더 잘 본다고 하는 것처럼 제 3자의
입장에 서면, “조금씩 의심스러운 인과관계를 해제하고 아주
은근한 거짓, 부인, 위협을 알아차리고 앞뒤가 안 맞는 말을
지적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서서히 상대의 최면에 넘어가지 않고 사실만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11)”이렇게
콩깍지가 벗겨나가면, 심리 조종자는 타협을 시도한다. 그러나
그 타협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타협으로 심리 조종자를 다스릴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입으로 약속은 하겠지만, 실천이 따르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심리 조종자를
상대할 때에는 단호한 태도가 최선이다. 그와의 합의는 악의, 술수, 거짓말, 자기가 한 약속을 두고 발뺌하는 수법 때문에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12)”나아가 심리 조종자와의
관계를 조화롭게 꾸려 보겠다는 생각, 심리 조종자를 이해하고 이해 받겠다는 생각, 근사한 직장에서 근사한 일을 한다는 생각, 상대방이 이상적인 연인이라는
생각, 친절한 나에 대한 믿음 등을 떠나 보내서 심리 조종자와의 심리적 계약을 깨뜨려야 한다.
어떻게 보면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방법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어쨌든 차분하게 자기 주장을 내세우고, 상대가 나 자신을 존중하게 만드는 법을 익혀야 심리적 조종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까.
1) 크리스텔 프리콜랭, <나는 왜 그에게 휘둘리는가>, 이세진 옮김, (부키, 2015), p. 24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저자 크리스텔 프티콜랭의 두 번째 심리 처방
내 일상을 불행하게 만드는 그 사람,
이제 그로부터 벗어나자!
나를 괴롭히고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자기가 한 말을 제멋대로 뒤집는가 하면 늘 불평불만을 일삼고 자꾸 잘못을 들춰 나 스스로 자책하게 한다. 겉으로는 흠 잡을 데 없어 보이지만 미숙하고 비열한 성격을 감추고 있는 그 사람. 생각만 해도 답답해지는 그 사람은 직장 상사, 연인, 엄마, 친구, 남편… 누구라도 될 수 있다. 그들은 비열한 꼼수와 심리 지배로 우리를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하는 ‘심리 조종자’들이다.
심리조종자라는 단어가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쉽게 말하면 ‘내 마음을 지배하는 사람’이다. 가까운 사람에게 누군가 때문에 괴롭다고 하소연하고 있다면, 그 ‘누군가’가 바로 심리 조종자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지배당하고 있다는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뭔가 잘못되었다!’라고 감지하더라도 그 이유는 알지 못한다.
그렇다면 심리 조종자는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일까? 그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그는 대체 왜 그러는 걸까? 어떤 사람들이 그들의 수법에 쉽게 빠지는 걸까? 그들과 얽힌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베스트셀러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를 통해 수만 독자들의 마음을 치유한 크리스텔 프티콜랭이 바로 ‘그 사람’, 심리 조종자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해 준다. 저자는 심리 조종의 상황을 안개 걷어 내듯 선명하게 보여 주고, 그들과 얽혀 괴로운 관계 속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날 괴롭게 했던 그 사람이 사실은 그저 미성숙한 겁쟁이였을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면, 그 지배에서 한결 수월하게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프롤로그 이러다 내가 미치는 게 아닐까?
Part1 당신은 왜 그에게 휘둘리는가
01 심리 조종
태생적으로 암시에 잘 걸려드는 인간
사람들 속 영향력, 그리고 심리 조종
02 정신적 지배
정신적 지배란 무엇인가
그는 어떻게 당신을 지배하는가
당신을 휘두르는 그의 소통법
그는 ‘두 얼굴’을 갖고 있다
03 심리적 함정
자꾸만 나 자신이 의심스럽다
그는 분명 나쁜 사람인데, 왠지 미안하다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어떻게 행동할지 두렵다
수치와 죄의식으로 점점 위축된다
의심, 두려움, 죄의식의 악순환
04 정신적 괴롭힘
당신의 에너지를 온통 앗아 간다
정신적 괴롭힘이 진행되는 방식
당신에게 찾아오는 정신적 타격
Part2 그는 대체 왜 그러는 걸까?
01 그는 어떤 사람일까·
심리 조종자의 가면 속 어린아이·
그에 관한 소문, 참일까 거짓일까
심리 조종자의 또 다른 특징들
심리 조종자도 모르는 자신의 마음
02 당신한테 왜 그러는 걸까
욕구를 채우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
심리 조종자와 당신 사이의 계약
심리 조종자를 알아보는 법
어느 항공 조종사의 이야기: 내가 뭘 어쨌다고?
03 그에게 걸려드는 사람들
사람은 누구나 조종당할 수 있다
조종당하는 사람에게도 책임이 있을까
이런 성격이라면 특히 조심하자
괴롭힘이 끝나도 괴로움은 계속된다
Part3 그를 벗어나 나만의 행복 찾기
01 무력해진 심리 조종의 피해자
곁에 피해자가 있다면 이렇게 대하라
02 정신적 지배에서 벗어나기
심리 조종자의 마법이 깨어지다
이제 당신의 문제에 적용해 보자
03 의심, 두려움, 죄의식의 고리 끊기
의심을 버리기 위한 생각의 정리
두려움에서 벗어나 자신감 찾는 법
죄의식은 처음부터 당신 것이 아니었다
언제나 주의를 늦추지 마라
04 두 번 다시 심리 조종은 없다
반(反)조종 기법을 쓰자
정보를 쥔 사람이 되라
평온하게 자기주장을 하라
에필로그 천사표 아닌 본래의 나를 찾는 과정
모험이 답이다
모험이 답이다 삶도 신앙도 제자리걸음 같을 때 구매했습니다삶과 신앙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 같습니다.빌립보서 1:20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빌립보서 1:21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복음 외에는 다른 길이 없음을 고백합니다.저의 모든 것을 다 주님께 맡깁니다.그리스도인의 삶은 믿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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